2025년 3월, 대한민국 원전 산업에 또 한 번의 대형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체코 정부가 만장일치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의 최종 파트너로 낙점하며, 본계약 체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거예요. 무려 2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이 프로젝트,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오늘은 이 뜨거운 이슈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체코 정부의 만장일치 결정, K원전의 위상
지난해 7월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숨 가쁜 협상이 이어졌죠. 프랑스전력공사(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 같은 강력한 경쟁자를 제치고 올라선 이 성과는 이미 화제였지만, 이번에 체코 정부가 만장일치로 한수원을 최종 낙점했다는 점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루카스 블첵은 "한국의 기술력과 경제성이 모두 뛰어나다"며 신뢰를 드러냈고, 이는 K원전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 됐습니다.
본계약은 2025년 3월 말로 예정돼 있어요. 현재 한수원은 체코 발주사와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인데, 업계에서는 이번 달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죠. 만약 계약이 성사되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두 번째 해외 수출 사례로 기록되며, 한국 원전 산업의 새 역사가 쓰이는 셈입니다.
20조 원 경제효과,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약 20조 원으로 추정돼요. 체코 측이 제시한 사업비는 25조 원 수준이었지만, 협상을 통해 20조 원대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금액은 단순히 수주액에 그치지 않고,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로 더 주목받고 있어요.
우선, 일자리 창출이 큰 기대 포인트예요. 원전 건설에는 설계, 제조, 건축 등 수많은 분야의 전문 인력이 필요하죠. 한수원뿐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같은 협력업체들도 참여하면서 수만 명의 일자리가 생길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게다가 원전 수출은 장기 프로젝트라, 건설 후 운영·유지보수 단계까지 고려하면 경제효과가 수십 년간 이어질 수 있어요.
또 하나, 산업 생태계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죠. K원전의 핵심 기술과 부품 수출이 늘어나면 중소기업들도 덩달아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정부는 이 기회를 발판으로 원전 수출을 반도체나 자동차처럼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답니다.
넘어야 할 산: 수익성과 변수들
하지만 모든 게 장밋빛만은 아니에요.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수익성 확보에 달렸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요. 과거 UAE 바라카 원전은 20조 원에 4기를 수주했는데, 물가 상승을 고려해도 체코 원전은 2기에 20조 원대로 1기당 단가가 훨씬 높죠. 한수원은 "손해 보는 장사는 없다"고 자신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요.
특히 체코가 요구하는 **현지화율 60%**와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조건이 변수로 꼽힙니다. 현지화율 60%는 체코 내 기업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뜻인데, 이는 국내 기업의 수익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에요. 또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재산권 분쟁이 지난해 합의로 풀렸지만, 협력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미래를 향한 발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주는 단순한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완공되면(2036년 상업 운전 목표), 유럽 시장에서 K원전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요. 실제로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같은 나라에서 이미 K원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죠. 정부는 한-체코 수교 35주년인 올해를 계기로 원전을 넘어 반도체, 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해요.
마무리
체코 정부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본계약이 임박한 K원전, 그리고 20조 원이라는 경제효과. 이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기술력과 미래를 향한 도약의 상징이에요.